미 노동통계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 발표
예상치 웃돌며 상승폭 축소 전월비 0.5%↑
예상치 웃돌며 상승폭 축소 전월비 0.5%↑
지난달 미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전월보다 낮아졌지만 전문가 예상치를 웃돌았다. 14일(현지시각) 미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1월 소비자물가지수(CPI)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.4% 올라 전월(6.5%)보다 하락했다. 전문가 예상치(6.2%)를 웃도는 수치다. 일부에서 우려한 것처럼 물가 상승 폭이 다시 커지지는 않았다. 미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6월 9%를 넘어섰다가 이후 점차 내려가 지난해 12월 13개월 만에 6%대로 내려선 데 이어 지난달에도 소폭 하락세를 이어갔다.
소비자물가 상승 폭이 예상만큼 줄지 않으면서 인플레이션 통제를 위해 지난해 이후 이어져온 미 연방준비제도의 공격적 기준금리 인상 기조가 완화될지에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. 연준은 코로나 이후 사실상 ‘제로(0%)’로 유지해온 기준금리를 지난해 3월 이후 가파르게 올렸다. 4연속 자이언트스텝(0.75%포인트 인상)까지 밟았던 연준은 지난 1일 기준금리 결정 회의 때 통상적인 0.25%포인트로 인상 폭을 되돌렸다. 당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“디스인플레이션(disinflation·인플레이션 둔화)을 처음으로 확인했다”라면서도 “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. 올해 두어 차례 기준금리를 더 올릴 전망이고 기준금리를 내릴 계획은 없다”라고 했었다. 현재 연준 기준금리는 연 4.5~4.75%다.
미 노동통계국이 이번달부터 소비자물가지수를 구성하는 항목의 가중치를 조정했기 때문에 인플레이션 추이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앞으로 수개월 정도는 물가 지표를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있다. 한편 전년 동월 대비 물가상승률은 꺾였지만 전월 대비 물가가 전월보다 더 올랐다는 점은 인플레이션이 다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를 키우는 요인이다. 전월 대비 미 소비자물가는 0.5% 상승해 전월(0.1%)보다 상승 폭이 커졌다.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(0.5%)와는 부합하는 수준으로, 지난해 10월 이후 최대치다. 인플레이션 재점화 우려가 확대되면서 이날 미 증시에서 S&P500과 나스닥 지수가 각각 0.6%, 0.8% 하락하며 거래를 시작했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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